한국 정부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 두큼항 남단까지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넓어진 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해상초계기와 기뢰 탐색·제거 전력도 추가로 보낼 방침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부터 아덴만 일대에서 해적으로부터 한국 선박을 보호해왔다. 현재 전력은 4,400톤급 구축함과 320명 이내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작전구역이 확대되면 호르무즈 해협에 더 가까워지며, 두큼항에서 해협까지 직선거리는 650km다. 군 당국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 사정권 밖이어서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지역에서는 물리적으로 이란을 탐지할 수 없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이란을 비롯한 주요국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견할 해상초계기는 P-8A 포세이돈 1대다. 잠수함과 소형 쾌속정 등을 탐지하고 미사일·어뢰도 탑재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섬광탄 같은 방어용 체계만 갖추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P-8A가 수백km 떨어진 해상 표적을 탐지하고 2,000km가 넘는 거리를 작전하면서 선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데 쓰이는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수중무인탐사기도 투입된다. 이를 운용할 폭발물처리팀 30명과 해상초계기 운용 인력 45명 등 병력 75명이 추가 파견된다.

추가 전력의 파견 기간은 2027년 말까지다. 다만 현지 전쟁 상황이 정리되면 그보다 일찍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