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 주식 165만3924주(지분 2.3%)를 매각할 예정이다. SK㈜가 2일 낸 공시에 기재된 매각 예정금액은 9439억9900만원이며, 목적은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다.
거래는 11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중 68만1431주(41%)에 대해서는 증권사와 주당 58만7000원에 주가수익스왑 계약을 맺었다. 주가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사이의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로, 계약기간은 3년이다. 나머지 97만2493주(59%)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주당 55만9387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는 거래 상대방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규장 밖에서 이뤄지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매각을 마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최태원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는 동일하며 회사의 안정적 경영 기반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매각 예정금액은 최 회장이 이혼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지급을 명령받은 재산분할금과 같은 규모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24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현금으로 재산분할액 9440억원 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불복해 재상고장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