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 규모가 3천800억원을 넘어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회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총 3천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였던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체 누적 체불액 1천197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노동부의 청산 지도에 따라 홈플러스는 체불액 중 3천207억원을 지급했으나 664억원은 여전히 미청산 상태로 남았다.

미청산액은 올해 7∼8월 임금 513억원과 퇴사자 퇴직급여 129억원, 연차수당 22억원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퇴직급여 적립 부실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홈플러스의 실제 퇴직급여 납입액은 확정급여형 적립률 79.9%, 확정기여형 적립률 85.94%에 그쳐 법정 최소 적립 비율인 100%를 밑돌았다.

파산 위기를 겪은 홈플러스는 지난달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변제 계획을 이행하고 있으며 일부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회생 절차가 장기화할 경우 퇴직급여 충당금 부족으로 인한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