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포스코, 현대차·기아와 함께 총 58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페리시 도널드슨빌 부지에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탕수수밭이었던 223만평 부지에서 올해 4분기 착공에 나서며 2029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제철소는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며, 이 중 자동차용은 180만t, 일반용은 90만t이다. 원료 생산 설비인 DRP에서 천연가스 등을 이용해 직접환원철을 생산하고 이를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최종 제품까지 만드는 일관 공정 시스템으로 지어진다.
김택준 북미철강사업전략실장은 제철소 부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탄소저감 강판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과정에 탄소 포집·저장과 신재생전력을 적용하면 고로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을 70% 줄인 강판 제조가 가능하며 향후 천연가스를 수소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낮출 예정이다.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일관 제철소가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가동을 시작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없다.
미시시피강 수상 운송과 철도망 육상 운송이 원활하고 루이지애나주의 전기료와 천연가스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유리한 입지 조건으로 꼽힌다.
김형진 북미철강사업부장 겸 HPLS 최고경영자는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각 40만t씩 공급이 확정되어 있고 포스코도 60만t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물량도 기존 수출선과 미국 시장성을 통해 충분히 판매할 수 있으며 연 270만t 판매 시 40억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지역의 배기가스 환경문제 우려에 대해 김 최고경영자는 2024년 미국 내 대기 관련 법규가 강화된 이후 처음 지어지는 제철소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미국 내 어떤 제철소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