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을 기다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 방문조를 유럽으로 변경 신청했다. 정 의원은 10월 8일 페이스북에서 비자 허용이나 불허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더 기다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미국 비자가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반(유럽)으로 변경 신청하게 됐다”고 적었다. 변경 신청 사실을 밝힌 것으로, 미국 방문이 거부됐다고 설명한 것은 아니다.
정 의원은 과거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력도 제시했다. 2012년에는 외통위 국정감사를 진행했고, 2014년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으로 주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전력을 거론하며 정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의 비자 발급 지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한·미 외교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시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한·미 정보당국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이 해명에 나섰다. 국정원은 지난 6월 한·미·일 실무회의 참석 배제가 일회성 조치였으며, 이후 실무회의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하고 현재 한·미 정보당국 간 오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7월 1일 발표된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관련 중간보고서에는 국정원이 쿠팡 조사와 기기 회수를 압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정원은 이를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8일 이종석 원장의 미국 방문과 중앙정보국(CIA) 고위급 방한단과의 면담이 무산됐다는 보도도 “허위”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