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주식의 대규모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한국 증시가 폭락했다. 중국발 경쟁 심화 우려에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과 AI 투자 불안감까지 겹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7% 급락…삼성·SK하이닉스 두 자릿수 하락
오늘(10월15일) 목요일 한국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KOSPI)는 7.57% 폭락하며 5,554.22에 마감했다. 이번 주 초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한층 가팔라진 모습이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 양대 산맥도 직격탄을 맞았다.
- 삼성전자: 9.48% 하락
- SK하이닉스: 11% 하락
두 기업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급락이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다. 앞서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새로운 칩 아키텍처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도 타격…엔비디아·마이크론·브로드컴 줄줄이 하락
전날(14일)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예외 없이 하락했다.
| 종목 | 등락률 |
| 엔비디아(NVDA) | -3.16% |
| SK하이닉스 ADR(SKHY) | -6.06% |
| 마이크론(MU) | -4.08% |
| 브로드컴(AVGO), AMD, 인텔(INTC) | 줄줄이 하락 |
오늘(10월15일) 목요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은 추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악재 겹겹이…인플레이션·금리·AI 부채 삼중고
이번 반도체 패닉셀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① 예상 웃돈 인플레이션: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재점화됐다.
② AI 투자 부채 리스크: 엔비디아가 지분을 보유한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CoreWeave) 주가가 무려 15% 이상 폭락했다. 코어위브의 채권 수익률을 나타낸 차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이 회사의 과도한 부채 구조와 급증하는 이자 비용 감당 능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③ AI 투자 냉각 우려: AI 인프라 투자 둔화는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의 최대 수혜주였던 반도체 업체들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AI 파이낸싱이 위축될 경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칩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TSMC는 '나 홀로' 호실적…하지만 주가는 동반 하락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TSM)는 오늘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했으며, 4분기 매출 전망치도 최대 543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TSMC 주가도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도세를 피하지 못하고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흔들리는 것은 현재 시장의 불안 심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