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답하고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선보인다. 청와대는 4일(한국시간) 새 프로그램 출범을 발표하고, X(옛 트위터)에 이어 영상을 통한 대통령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프로그램 이름의 Y가 유튜브의 첫 글자이면서 ‘Why(왜)’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수석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정치인과 지도자의 본연의 임무라며, 영향력 있는 미디어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5일(한국시간) 오후 9시 대통령 유튜브 계정과 KTV 유튜브 등에서 공개된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약 30분 분량의 첫 회 녹화를 마쳤으며, 청와대는 대통령의 소통 철학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겼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퇴근 후 식사를 마치고 잠들기 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방송 시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이어갈 예정이지만, 청와대는 상황에 따라 간격을 조정하고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에서는 주요 현안이 생길 경우 한 주에 여러 차례 방송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X의 글로는 전달에 한계가 있고 영상만의 장점이 있다며, 이 대통령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유튜브를 더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유튜브 구독자는 189만명이며, 이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한 별도의 수익 창출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접 소통 확대의 배경에 일부 언론과 친여 성향 유튜브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X에서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신문사 등을 거론하며 ‘가짜 뉴스’, ‘왜곡’이라는 표현과 함께 정정 보도나 사과를 요구했고, 일부 친여 유튜버의 주장에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런 불신이 소통 창구를 늘리는 배경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현안에 관한 메시지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쥐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방송사 메인 뉴스가 주로 방영되는 오후 9시에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을 편성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의 메시지로 하루 종일 뉴스를 주도하려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여권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늘수록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