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전 6시 3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포착한 미사일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15번째로, 지난 9월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발사 전날인 2일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담화를 통해 남북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김여정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제의를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일축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도 비난했다.

남북은 최근 한국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친 지뢰 폭발 사건을 두고도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사건은 서부전선 25사단 비무장지대(DMZ)의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발생했다.

합참은 9월 30일 강현우 작전본부장(중장)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북한군 지뢰로 장병들이 다쳤다며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여정은 같은 날 담화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이라는 한국군 발표를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군인들이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국군의 사과 요구로부터 사흘 뒤 이뤄졌다.

직전 발사일인 9월 20일에는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세 시간 간격으로 동해상에 발사했다. 북한은 이틀 뒤 해당 발사가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인 ‘화성포-11마-1형’ 시험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