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와 축전지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이의순 세방그룹 창업주가 향년 10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부산항을 기반으로 항만하역과 육상운송 사업을 키웠으며, 전지업체를 인수해 그룹의 두 주력 사업을 일궜다.

고인은 외자청에서 원조물자 수송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1960년 한국해운을 설립했고, 1965년에는 세방기업을 세워 항만하역과 육상운송으로 사업을 넓혔다.

1978년에는 진해전지(현 세방전지)를 인수해 ‘로케트 배터리’로 대표되는 전지사업의 토대를 닦았다. 전지사업은 물류와 함께 세방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축이 됐다.

세방그룹은 물류와 납축전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뒤 리튬배터리와 해외 물류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2023년에는 그룹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

고인은 2007년 세방이의순재단을 설립해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경영에서는 90세 때 아들 이상웅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 97세에 물러났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