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기준 불일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북한에 다시 제안했다. 필요하면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3자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북한의 호응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군과 유엔사, 북한군이 각각 기준으로 삼는 군사분계선이 달라 불일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회담 제안 이후 진척이 없는 가운데 최근 군사분계선 일대의 긴장이 높아지자 국방부가 재차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국방부는 지뢰 폭발 사고 이후에도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일대 활동과 한국군의 경고사격이 늘어나 우발적 충돌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비무장지대 일대에 매설한 지뢰는 96만 발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군은 추정하고 있다.

한국군은 이 가운데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의 지뢰를 유엔사와 함께 제거할 계획이다. 다만 제거작전 과정에서도 우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군 당국은 정전협정 이행 관리를 맡는 유엔사와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공식 제안하면서 “필요하다면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3자회담도 가능합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차단한 채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국경 요새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