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운용하다 퇴역한 500MD 헬기 8대가 미국의 정비와 기술지원을 거쳐 케냐에 공여됐다. 헬기들은 지난 9월 케냐에 도착해 시험비행을 통과했으며, 실전 운용을 기다려왔다.

국방부는 23일 오전(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케냐 육군항공사령부에서 공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미국·케냐 국방부 관계자와 현지 주재 외교단, 유엔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2021년 서울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아프리카 유엔 평화유지 임무단에 헬기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미국은 헬기 정비와 노후 헬기의 수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퇴역 헬기 8대는 2023년 12월부터 미국으로 운송돼 약 2년간 정비를 받았다. 국방부는 미국의 정비와 기술지원으로 헬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공여식에 참석한 류윤상 해군 소장 겸 한미동맹발전TF장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강 장관은 축사에서 헬기 공여를 케냐와 아프리카의 평화·발전을 향한 한국의 연대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한미 간 긴밀한 협력으로 이룬 사업이자 동맹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공여가 평화유지활동과 케냐의 국방력 강화를 지원하고, 한미동맹을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기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선진적인 기술공여국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