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가 한국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자 발급 거부와 관련해 미국과 국익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진 의원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서면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을 철저히 집행하고 비자 절차를 통한 합법적인 여행을 보장함으로써 미국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자 신청은 개별 사안에 따라 심사하며, 일반적으로 특정 비자 사안에 대한 국무부 조치에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국회 국방위 방미단의 단장으로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8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알리며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비자 발급이 보류돼 주미대사관 등의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주미대사관에 파견되는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치인과 공직자의 비자 발급이 잇따라 거부되거나 보류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무부는 이를 한미 관계의 균열로 보는 일각의 해석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애틀랜타로 출국하면서 진 의원의 비자 발급 거부가 “한미 관계와 무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원들의 비자가 신속히 발급되도록 미국 측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