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미국대사 관저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최근 부임한 스틸 대사와 정치·외교·군 인사들이 인사를 나누고 한미 간 소통과 협력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참석했다. 국회 한미의원연맹 여야 간사인 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박윤주 외교부 차관 등 외교부 고위 간부,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전임 장관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 대사와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추정 사고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정치권은 전했다.
만찬은 호르무즈 파병 문제와 대미투자 협상 등 민감한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에 예민한 현안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스틸 대사와 정치·외교·군 인사들의 상견례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전쟁에 개입하는 방식은 배제하면서 상선 보호 기능을 수행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미투자 협상 내용은 22일 국회 보고가 추진되고 있지만, ‘상업적 합리성’ 보장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 원내대표와 장 대표가 외부 행사에서 만난 점도 주목받았다. 스틸 대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양당 대표를 접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