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은 오늘(11일), 남가주 전역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헌신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LAX 터미널 4 체크인 구역에서는 첫 번째 납치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에 충돌했던 시각인 새벽 5시 46분에 맞춰 교통안전청(TSA) 주관 추모식이 열렸다.

의장대의 호위 속에 묵념이 진행됐으며, 테러 당시 납치된 항공기 중 3대가 원래 LA 도착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은 남다른 애도를 표했다.

시 당국과 소방·경찰 지도부의 공식 추모식도 이어진다.

캐런 배스 LA 시장과 제이미 무어 LA 소방국장은 오전 9시 프랭크 호츠킨 소방 훈련 센터에서 개최되는 제25회 LAFD 추모식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짐 맥도넬 LAPD 국장,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 국장 등 치안 총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적인 '10번의 종소리(10-Bells)' 타종과 백파이프 연주, 소방 헬기 추모 비행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교육계와 대학가에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진다.

페퍼다인 대학교는 알룸나이 팍에 외국인 희생자를 포함한 전 세계 희생자 수에 맞춘 2,977개의 국기를 계양하는 'Waves of Flags' 행사를 개최하며, 파코이마 중학교 등 지역 각급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성조기 행진이 마련된다.

수사 당국의 자체 추모식도 거행된다.

FBI LA 지부는 윌셔 블러바드 지부 청사에서 패트릭 그랜디 지부장 대리와 전·현직 요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개최한다.

직원들은 이미 9·11 테러 발생 25주년 주간 행사로 세계무역센터에서 계단을 오른 소방관들을 기리는 Memorial Stair Climb 과 희생자 수였던 2,977회 만큼 연방 청사를 도는 '명예의 걷기'(Walk of Honor) 과제를 마쳤다.

이 밖에도 산타모니카, 허모사 비치, 샌 가브리엘, 알함브라 소방서 등에서는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한 오늘 저녁 베벌리힐스 사반 극장에서는 테러 유가족의 증언이 담긴 예식이 진행된다.

추모 분위기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내일(12일) 로즈볼 스태디엄에서 열리는 UCLA와 샌디에고 주립대의 풋볼 경기에 앞서 현장 출동대원과 유가족을 위한 대형 국기 계양식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