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탄가스 누출 사고로 기록된 '알리소 캐년(Aliso Canyon) 가스 누출 사건'의 합의금 중 1차 지원금 2,000만 달러가 피해 지역 주민들의 가정 내 가스 기기 전기화 지원 사업에 본격 투입된다.

캘리포니아주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 'TECH 클린 캘리포니아(TECH Clean California)'는 지난 2015년 노스리지와 포터랜치 일대에서 발생한 알리소 캐년 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총 4,000만 달러 규모의 전기화 인센티브 기금 중 1차분 2,000만 달러의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지원금은 가정 내 기존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 가스 온수기 등을 히트 펌프(heat pumps) 냉난방기, 전기 인덕션, 전기 온수기 등 고효율 친환경 전기 제품으로 교체하는 비용으로 쓰인다.

피해 지역 내 단독주택 소유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격 요건을 갖춘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설치와 공사 비용을 포함해 가구당 최대 3만 1,800달러까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다세대 그리고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지원은 추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15년 발생한 알리소 캐년 가스 저장소 폭발 사고는 100일 이상 약 10만 톤의 메탄과 벤젠 등 유해 물질을 대기 중에 분출시키며 인근 샌퍼난도 밸리 주민 수천 명에게 두통, 코피, 구토 등 심각한 건강 이상을 유발하고 8,000여 가구를 강제 대피시킨 바 있다.

남가주개스컴퍼니(SoCalGas)와 모기업 셈프라 에너지는 지난 2021년 3만 5,000여 명의 피해 주민 그리고 당국과 18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배상 합의를 집행했다.

전문가들은 가스레인지 등 가스 가전제품 사용 시 질소산화물과 발암물질인 벤젠이 발생해 영유아 천식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며, 이번 전기화 보조금 지원 사업이 실내 공기질 개선과 주민 건강 회복,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