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 수사당국이 모스 랜딩(Moss Landing)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건을 비롯해 이에 얽힌 14살 소녀와 친부의 충격적인 범죄 전말을 오늘(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수사 당국은 당시 14살 소녀가 신생아를 출산한 뒤 차량으로 아기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녀는 친아버지인 38살 세르히오 갈베즈 페레즈(Sergio Galvez Perez)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신생아는 수사 당국이 ‘베이비 안젤리타’라고 부르는 아기로, 지난 8월 1일 몬트레이 카운티 모스랜딩의 농경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녀는 의료진의 도움 없이 도로변에서 홀로 출산한 뒤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후 아기를 땅에 내려놓고 차량으로 아기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당국은 사건 당시 부모 모두 신생아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수집된 타이어 자국과 비디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관들은 범행 차량으로 머큐리 세단을 특정했으며, 8월 1일 차량 소유주인 36살 오펠리아 가르시아 오르테가와 페레즈 부부의 집을 수색했다.
당시 부부와 14살 딸을 확인했으며, 딸은 침실 옷장 안에 쌓인 옷더미 아래 숨어 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세단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소녀와 부모를 조사했다.
소녀는 처음 조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미성년 또래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뒤 출산했다고 진술했다.
소녀는 출산 직후였던 만큼 나이와 신체 상태를 고려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에는 소녀의 아버지가 신생아의 친부이거나 딸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셰리프국은 설명했다.
또한 문자메시지 분석 결과, 어머니는 사건 당시 벌어진 일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은 전했다.
반면 소녀는 이후 아버지에게 사건에 관해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건 당시 아버지가 베이 애리아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아버지가 신생아 사망을 부추기거나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8월 19일 나온 DNA 검사 결과에서는 소녀와 그녀의 친부 페레즈가 신생아의 생물학적 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즉시 페레즈에 대한 중범죄 성폭행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8월 20일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을 상대로 소녀와 아버지의 행방을 조사했지만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두 사람이 지역을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당국은 9월 6일 앰버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경찰은 멕시코에서 소녀를 찾아 구조했으며, 페레즈도 체포했다.
당국은 페레즈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페레즈는 근친상간, 아동학대, 아동 대상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형사 고발장에는 딸과 불법적으로 혼인했다는 혐의도 포함됐다.
소녀의 어머니 오르테가는 별도의 혐의로 체포됐다.

오르테가에게는 위조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소지한 혐의와 아동이 위험에 처하도록 방치한 혐의, 미성년자의 비행에 기여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검찰은 오르테가가 딸의 무면허 운전을 허용했으며, 딸이 여러 달 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는 상황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오르테가는 몬트레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보석금은 15만 달러로 책정됐다.
다만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누구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당국은 14살 소녀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