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보일하이츠의 냉동·저온창고 화재 이후 인근 주민 300여 명이 창고 운영업체인 라인리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지난 6월 17일 발생한 화재로 유해 연기와 재, 암모니아 등에 노출됐으며, 화재 이후에는 파리와 각종 해충, 설치류 등으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에는 보일하이츠를 비롯해 이스트 LA, 커머스, 몬테벨로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화재 이후 약 6주 동안 건강과 주거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회사에 화재 후유증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화재 당시 냉동창고 내부의 한 배관이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유해 연기와 재, 암모니아에 직접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화재가 일주일 뒤 진화된 이후에는 파리와 곤충, 설치류 등 각종 해충이 주변에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소장은 지적했다.

주민들은 라인리지가 화재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소장에는 약 2년 전에도 해당 창고 옥상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번 화재는 회사가 이미 알고 있었던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위험”이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주민들뿐 아니라 LA시 당국도 라인리지의 화재 대응과 복구 계획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라인리지가 화재로 파괴된 창고를 다시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자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배스 시장은 “라인리지가 창고를 다시 짓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은 피해를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모욕적인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후 배스 시장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화재 조사관들이 조사 결과를 공개할 때까지 시 관련 부서가 라인리지의 창고 재건축 계획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도 라인리지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보건 검사관들은 지난 7월 23일 이후 해충 발생과 지속되는 악취 문제를 이유로 라인리지에 모두 6건의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관련 벌금은 하루 최대 2,000달러까지 올라갔다.

라인리지는 현재 직원과 작업자들이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화재 잔해와 창고 내부에 남아 있는 물품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창고 내부에 보관돼 있던 식품은 약 8,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인리지는 지난 2일 기준으로 파괴된 식품 가운데 63% 이상을 현장에서 반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화재 원인과 관련해 옥상에서 태양광 패널을 테스트하던 업체의 작업 과정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작업을 맡았던 알투스 파워(Altus Power)는 아직 공식적인 화재 원인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인리지는 오는 14일까지 현장 정리를 마쳐야 한다.

이는 배스 시장이 지난 6월 29일 내린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45일의 정리 기한이 주어졌다.

만약 기한 내에 정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LA시는 자체 계약업체를 투입해 현장을 정리하거나 건물을 철거할 수 있다.

이 경우 발생한 비용에 40%의 추가 비용을 더해 라인리지에 청구하고 해당 부동산에 유치권을 설정할 수도 있다.

한편, 라인리지와 알투스 파워는 아직 이번 소송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