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하이츠 대형 냉동창고 화재 이후 두 달 넘게 방치됐던 수천만 파운드의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가 시미 밸리 매립지로 옮겨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

시미 밸리 지역 빅 스카이 커뮤니티 주민들은 매립지에서 나는 썩은 음식 냄새가 주택가까지 퍼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빅스카이 주민협회 회장 조지 칼라티안은 “썩은 달걀이나 썩은 고기 같은 냄새가 났다”며 “한때는 인근 등산로에서 야생동물이 죽은 줄 알 정도로 냄새가 심했다”고 말했다.

시미 밸리 주민들 “사전에 알았다면 반대했을 것”

시미 밸리 주민들은 특히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매립지로 옮겨진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칼라티안 회장은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빅스카이 주민협회에는 매립지에서 발생한 악취와 관련한 여러 민원이 접수됐다.

칼라티안은 자신의 집이 매립지에서 약 2마일 떨어져 있지만 냄새가 주택가까지 퍼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후 벤추라 카운티 대기오염관리국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했다.

다만 최근 5일 동안은 이전과 같은 심한 악취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보일하이츠에서 발생한 대형 창고 화재의 후속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2차 악취 피해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사례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 조사 착수..시정 요구

벤추라 카운티 대기오염관리국은 주민들의 악취 신고가 잇따르자 지난 11일 시미 밸리 매립·재활용센터를 조사했다.

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실제 악취를 확인했다.

조사 보고서에는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악취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기록됐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관리국은 지난주 해당 매립지를 운영하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캘리포니아에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통지서는 매립지가 더 이상 주변 주민들에게 공공의 피해나 불쾌를 초래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도록 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운영업체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보일하이츠에선 두 달 넘게 악취·해충 피해

이번 악취 문제는 지난 6월 보일하이츠의 라인리지 로지스틱스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여파다.

화재 당시 창고 내부에는 약 8,8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식품이 보관돼 있었으며, 화재 이후 전력과 냉장시설이 중단되면서 육류와 생선 등을 포함한 식품이 대량으로 부패했다.

부패한 음식물에서는 심한 악취와 함께 파리와 쥐가 몰려들었고, 보일하이츠와 이스트LA 주민들은 두 달 넘게 피해를 호소해 왔다.

일부 업주들은 악취 때문에 손님이 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인리지는 지난 토요일 창고 내 음식물 폐기물 처리를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청소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라인리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 잔해를 치우고 창고 내부를 고압세척하는 등 최종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