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임차해 사용하던 어바인의 연구개발 캠퍼스 건물을 매입했다.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기를 활용해 임차인에서 소유주로 전환하는 주요 사례로 꼽힌다.
브로드컴은 기존 건물주인 PRP Real Assets으로부터 5번과 405번 고속도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66만 스케어피트 규모의 연구 캠퍼스를 3억 2,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남가주 지역에서 이뤄진 대형 오피스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는 브로드컴의 자산 재매입 형태다.
브로드컴은 해당 부지를 오피스, 연구개발 단지로 조성한 뒤 2017년 약 4억 4,3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매각 후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으며, PRP는 2020년 이 캠퍼스를 3억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15101과 15191 알톤 파크웨이(Alton Pkwy)에 위치한 5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된 이 캠퍼스는 2017년과 2018년 완공돼 브로드컴의 본사 그리고 핵심 R&D 시설로 활용돼 왔다.
코스타의 시장 분석 담당 선임 이사 제시 건더스하임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이 정도 규모의 오피스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며, 투자자가 아닌 실제 사용 기업이 직접 매수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브로드컴은 자사 사업의 핵심 거점을 직접 소유, 통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오렌지 카운티 전체 오피스 거래량 중 입주 기업이 직접 매수한 비중은 34%로, 지난 5년 평균치인 24%를 웃돌았다.
LA에서도 펀드운용사 캐피털 그룹이 자사 오피스가 입주해 있는 벙커힐의 55층 규모 '뱅크오브아메리카 플라자'를 약 2억 1,0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Riot Games, LA수도전력국(LADWP) 등이 임대 대신 건물 매입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