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버뱅크 주택가 인근 산비탈에서 발생한 산불이 차량 충돌 사고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방당국이 보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월넛 산불(Walnut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어제 오후 3시쯤 1500블럭 이스트 월넛 애비뉴, 디벨 골프코스와 와일드우드 캐년 공원 인근 버두고 마운틴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신고 직후 불과 몇 분 만에 빠르게 확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규모는 약 40에이커로 커졌으며, 오후 7시 10분쯤 불길의 확산이 멈췄다.
당시 진화율은 70%였다.
급경사 지형과 소방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어서 진화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산불 3분 전 인근서 차량 사고
이번 산불의 원인을 조사하던 당국은 산불 신고 약 3분 전인 오후 2시 57분쯤 1200블럭 이스트 하버드 로드에서 차량 한대 단독의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 영상에는 도로 옆에 충돌한 차량이 불에 완전히 타버린 모습이 담겼다.
차량뿐 아니라 주변의 마른 풀과 수풀도 함께 불에 탔다.
조이 페티스 버뱅크 소방국장은 차량 사고가 산불 발생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구금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석방됐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불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골프장까지 대피…소방관 1명 부상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디벨 레스토랑과 골프코스, 스토프 캐니언 자연센터에는 한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던 사람들도 경기를 중단하고 현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다만 해당 대피 명령은 이후 모두 해제됐다.
앞서 처치됐던 처치스 코트와 컨트리클럽 드라이브 지역의 대피 경고도 해제됐다.
진화 과정에서는 소방관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등산객들도 긴급 대피
산불 당시 인근 산길에 있던 등산객들도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한 등산객은 불길이 자신들이 올라온 방향에서 발생한 것처럼 보여 계속 산을 올라가기로 하고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헬리콥터가 구조를 위해 출동했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결국 스스로 안전한 길을 찾아 도로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뱅크시는 안전을 위해 인근 등산로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또 어제 예정됐던 스타라이트 볼 콘서트도 취소됐다.
소방대원들은 밤새 현장에 남아 잔불을 감시하고 추가 진화 작업을 이어갔으며 일요일인 오늘(9일)도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고 화재 진압률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