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6달러 선에 육박하면서 자동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연비가 다시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유가 상황이 예상과 달리 순수 전기차(EV)의 수요 폭증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완전 전기차로 곧장 전환하기보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NCDA)의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이 전기차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2025년) 초 이후 25% 급감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격 부담(Affordability)'이 꼽힌다.
브라이언 마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 회장은 "현재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5만 달러를 웃돈다"며 "연비를 고민하면서도 더 저렴한 대안을 찾는 소비자라면 전기차 가격이 3만~4만 달러 선으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뛰어난 연비를 제공하면서도 가정용 충전기 설치나 장거리 운행 시 충전 계획을 세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월 할부금 부담도 적어 보다 실용적인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기차 판매 둔화는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중단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는 'MyFirstEV'라는 새로운 보조금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생애 첫 전기차 구매자는 5만 달러 미만의 신형 전기차 구매 시 3,400달러를, 중고 전기차 구매 시에는 그 절반인 1,70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를 결정한 13개 자동차 제조사가 비용의 절반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총 2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