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중간선거가 내일(3일) 실시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2026년)는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며, LA 시장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비롯해 10여 개의 주 전체 주민발의안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LA카운티 유권자들은 카운티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거나 투표센터를 직접 방문해 투표할 수 있다.
카운티 선거관리국 사무실은 오늘(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선거 당일인 내일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카운티 내 투표센터는 지난 토요일부터 문을 열었다.
우편투표·당일 유권자 등록 가능
우편투표도 가능하지만, 투표용지는 선거 당일까지 소인이 찍혀야 하며 선거일 이후 7일 이내에 도착해야 검증과 개표 절차를 거쳐 집계된다.
선거 관계자들은 우편투표를 원하는 유권자에게 선거일 최소 7일 전 발송할 것을 권고해 왔다.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이미 지났지만, 캘리포니아주의 당일 등록 제도를 이용하면 조건부 유권자로 등록해 투표할 수 있다.
이 경우 투표용지는 카운티 선거관리국이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한 뒤 처리·집계된다.
투표 장소는 캘리포니아 주 총무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율 61% 전망…조기투표 약 100만 명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재까지 약 100만 명이 조기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2022년 같은 시점보다 많은 수치다.
새크라멘토 비는 올해 최종 투표율이 약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중간선거 투표율은 50%였다.
주요 주민발의안…억만장자 부유세가 최대 쟁점
이번 선거에서는 10개가 넘는 주 전체 주민발의안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안건은 억만장자 등 주내 최고 부유층의 순자산에 5%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40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세수 대부분은 의료 분야에 투입되고, 10%는 교육과 식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찬성 측은 부유세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의료보험과 의료서비스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억만장자들이 주를 떠나 장기적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주민발의안 41과 42는 부유세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대항 법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발의안 41이나 42가 통과되면 사실상 주민발의안 40의 시행을 막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주민발의안 41은 주정부가 새 특별세를 도입할 경우 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발의안 42는 퇴직연금과 기타 개인 저축을 포함한 개인 재산에 대한 새로운 주정부 세금과 특정 소급 과세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두 주민발의안 모두 주민발의안 40에 반대하는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안건은 주민발의안 39다.
대면 투표 시 정부 발급 신분증을 제시하고, 우편투표 시에는 정부 발급 신분증 번호 끝 네 자리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찬성 측은 투표 현장에서 신분 확인을 의무화하면 캘리포니아 선거 절차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 측은 운전면허증이나 다른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 밖의 주요 주민발의안
- 주민발의안 1: 주택 구입 및 주거비 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위한 채권 발행 승인
- 주민발의안 2: 주정부 비상기금인 ‘레이니데이 펀드’ 확대
- 주민발의안 3: 고소득층에 부과되는 기존 세금을 연장해 학교와 의료 분야에 영구 재원 확보
- 주민발의안 4: 선거운동에 대한 공공자금 지원 금지 규정 폐지
- 주민발의안 5: 주 전체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소환선거 절차 변경
- 주민발의안 37: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중산층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 신설
- 주민발의안 38: 면역학 의료 연구를 위한 채권 발행 승인
- 주민발의안 43: 지방정부 서비스 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 확대 권한 제한
- 주민발의안 44: 지역사회 보건소 수입의 90%를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하도록 의무화
- 주민발의안 45: 특정 개발사업에 적용되는 환경영향 검토 요건 변경
LA 시장 선거, 배스와 라만 막판 접전
LA 시장 선거에서는 현직 캐런 배스 시장과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스 시장은 어제(1일) 가족과 함께 한인타운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비 안정 계획을 밝혔다.
배스 시장은 어제 “앞으로 4년 동안 LA는 훨씬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4만7,000가구의 주택 공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만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실제로 LA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싸울 수 있다”며 “세입자를 보호하고 노동자 가정에 필요한 주택을 공급하는 LA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UC버클리 정치연구소(IGS)와 LA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배스와 라만 후보가 지지율 동률을 기록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주지사 선거, 베세라 민주당 후보 두 자릿수 우세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가 공화당 스티브 힐튼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수요일 발표된 캘리포니아 폴리틱스·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세라 후보는 차기 주지사 자리를 놓고 힐튼 후보에게 상당한 우위를 보였다.
스펜서 킴볼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 책임자는 특히 무당파 유권자들의 지지가 베세라 후보에게 쏠리고 있어 힐튼 후보가 승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킴볼은 “캘리포니아 무당파 유권자들은 베세라 후보를 46% 대 36%로 10%포인트 앞서 지지하고 있다”며 “힐튼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들 유권자의 지지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주 제41대 주지사가 된다.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보다 자세한 중간선거 관련 내용은 코리아타운 프레스 웹사이트 선거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