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가 파라마운트의 1100억 달러 규모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와 관련해 당초 오늘 24일 월요일로 예정됐던 파라마운트 측과의 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타임스는 오늘 보도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합병 저지 소송에 대한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어제 23일 일요일 밤늦게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에 의해 전격 취소됐다고 전했다.

롭 본타 주 검찰총장은 뉴욕 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파라마운트가 지난 21일 금요일 양측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비난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파라마운트는 합의 논의 내용으로 알려진 것을 유출했을 뿐만 아니라 이 논의 내용을 왜곡해 전달함으로써 성실한 태도가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파라마운트가 술수를 그만두고 진정성 있게 임한다면, 우리 측은 언제든 다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파라마운트와 롭 본타 검찰총장실에 각각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파라마운트는 자사의 영화 스튜디오 및 텔레비전 사업 부문을 CNN과 HBO, 디스커버리,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 등 다수의 자산을 보유한 모기업인 WBD와 합병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주 검찰총장 12명 연합은 지난달(7월) 이번 합병이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경쟁을 저해해 할리우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롭 본타 검찰총장은 지난 21일 금요일 밤,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마련되려면 이번 미디어 초대형 합병의 구조를 바꾸는 "강력한 구조적 시정조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조적 시정조치란 자산 매각, 분사 등 합병 후 회사 구성을 변경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반독점 재판의 법원 심리 일정은 3월로 잡혀 있는데, 이는 파라마운트에게는 비용 부담이 큰 대기 기간이다. 합병 계약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9월 30일 이후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는 날마다 WBD 주주들에게 하루 약 7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파라마운트는 이번 WBD 인수가 경쟁을 촉진하는 거래라고 주장해왔으며, 합병에 반대하는 측의 움직임은 CNN 소유권 변경 가능성 등 정치적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본타 장관은 이런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