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센트럴 밸리의 툴레어 카운티(Tulare County)에서 인쇄 업체의 실수로 수천 명의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지가 중복 발송되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해명과 조치에 나섰다.

10월 13일부터 비살리아(Visalia)에 위치한 선거관리국에는 중복 투표지를 받은 유권자들의 문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조사 결과, 툴레어시 유권자 7,791명을 포함해 카운티 전체 유권자의 약 3%에 달하는 주민들이 투표지를 2장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당국은 이번 일이 카운티와 계약을 맺은 전문 인쇄 업체(ProVote Solutions)의 업무 처리 오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실수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설명문이 담긴 안내 엽서를 발행해 해당 주민들에게 긴급 발송했다.

미셸 볼드윈 툴레어 카운티 선거관리국장은 "투표지가 중복 발송된 점은 유감스럽지만, 이중 투표를 원천 차단하는 이중·삼중의 안전장치가 작동하고 있어 실제 부정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당국에 따르면 유권자 회송 봉투에 인쇄된 바코드는 주민 개개인의 유권자 등록 기록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시스템에 투표지가 접수되면 해당 유권자의 상태가 즉시 '투표 완료'로 변경되며, 동일인의 다른 봉투나 투표지가 들어오더라도 자동으로 거부·지정 처리된다.

이번 사태는 최근 우편 투표의 신뢰성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과 맞물려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연방 하원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접전지인 제22선거구가 포함된 지역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 양측 캠프 모두 카운티 선거 당국의 투명한 대응과 중복 투표 방지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거관리국은 중복 투표지를 받은 유권자들에게 반드시 한 장의 투표지만 작성해 제출하고, 나머지 중복 투표지는 즉시 파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