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주민들의 실질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스마트어셋(SmartAsset)이 인구 250,000명 이상의 전국 94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해 어제(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총 7개 도시가 '소득 증가율 상위 2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애나하임과 어바인, 롱비치, 산타애나 등 남가주 도시들이 두드러진 소득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최근 2년간의 중위 가구소득 변화와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가구 비율 등을 분석해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주민들의 소득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비교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소득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로, 중위 가구소득이 9만3,905달러에서 11만1,128달러로 약 18%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애나하임이 전국 2위에 올랐다.
애나하임의 중위 가구소득은 8만7,365달러에서 10만1,145달러로 약 16% 증가했다.
남가주에서는 애나하임 외에도 여러 도시가 전국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어바인은 7위로, 중위 가구소득이 13만1,749달러에서 14만5,730달러로 증가해 약 1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롱비치는 10위로 중위 가구소득이 8만4,004달러에서 9만1,318달러로 약 9% 올랐다.
산타애나는 14위로, 중위 가구소득이 8만8,438달러에서 9만5,118달러로 약 8% 증가했다.
북가주에서도 3개 도시가 전국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6위로 중위 가구소득이 13만453달러에서 13만9,801달러로 약 7% 증가했다.
17위에는 센트럴밸리의 프레즈노가 올랐다.
프레즈노의 중위 가구소득은 6만9,589달러에서 7만4,491달러로 약 7% 상승했다.
산호세는 20위를 기록했는데, 중위 가구소득은 14만231달러에서 14만8,226달러로 약 6% 증가했다.
특히 산호세는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가구 비율이 38%로 캘리포니아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조사 대상 94개 도시 가운데 63곳에서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고도 전년 대비 실질 가구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증가세는 특히 미 서부 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났으며,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도시들이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모든 도시에서 소득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출라 비스타는 85위에 머물렀다.
출라 비스타의 중위 가구소득이 10만9,755달러에서 10만5,101달러로 떨어지며 4% 이상 감소했다.
또 리버사이드는 70위로 중위 가구소득이 9만765달러에서 9만4달러로 약 1%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인 LA는 62위에 그쳤다.
LA 중위 가구소득이 8만2,043달러에서 8만2,263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쳐 상승률은 불과 0.3%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같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도시별로 소득 증가 속도와 물가 부담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애나하임과 어바인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계소득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LA와 리버사이드 등에서는 소득 증가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감소해 높은 생활비 부담을 상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