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 캘리포니아주 주민투표에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두 개의 안건이 올라오는 가운데, 민주당 우세 지역인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표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국적인 관심과 수억 달러 규모의 캠페인 자금이 투입되며 민주당 지도부 내 분열까지 일으킨 프로포지션 40은 찬반 양론이 상충하며 불확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UC 버클리 정치학연구소(IGS)와 LA타임스가 공동 실시해 오늘(25일)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억만장자의 자산에 5%의 일회성 과세를 부과해 예상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건예산 감축분을 메우려는 프로포지션 40에 대해 유권자들의 지지는 미지근한 수준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찬성률은 45%로, 약 6주 전 조사 당시의 48%에서 3%포인트 떨어졌다.
반대율은 당시 41%에서 42%로 높아졌다.
프로포지션 40은 억만장자 자산에 대한 사상 첫 과세를 제안하는 안건으로, 개빈 뉴섬 주지사마저 장기적인 주 재정 악화를 우려해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번 여론조사 책임자인 폴 디카밀로(Mark DiCamillo) 디렉터는 "억만장자의 자산에 과세하는 것은 완전히 새롭고 위험 부담이 크다"며 "주지사의 반대와 함께 다수의 유권자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3일 선거에서는 프로포지션 40의 부유세를 무효화할 수 있는 경쟁 발의안도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프로포지션 41은 새로운 주 세금이 유권자 승인을 받은 주정부 지출 상한에서 제외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프로포지션 41에 대해 유권자 37%가 찬성했고 33%가 반대했으며, 약 30%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프로포지션 42는 개인 재산과 지적재산, 은퇴계좌 그리고 기타 자산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를 금지하고, 주민투표나 주의회가 세금을 소급해 부과하거나 인상할 수 있는 경우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포지션 42에는 43%가 찬성했고 34%가 반대했으며, 나머지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두 발의안은 프로포지션 40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경우 억만장자세를 무효화할 수 있다.
프로포지션 3은 지난 2012년 도입된 부유층 소득세를 영구화하는 내용이다.
현행 세금은 연소득 36만 달러 이상인 개인에게 적용되며 2031년 만료될 예정이다.
프로포지션 40과 달리 프로포지션 3은 기존 세금을 연장하는 내용이어서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투표 용지는 곧 2,320만 명의 등록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인데, 대다수 안건의 지지율이 과반(50%)을 넘지 못하고 있어 최종 승과 여부는 안개 속에 갇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