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이른바 ‘억만장자세’를 결정하는 프로포지션 40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찬성하는 유권자가 줄고, 반대하는 유권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21일) 더힐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로포지션 40에 대해 찬성 45%, 반대 43%로 조사됐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2%로 조사됐다.

지난 2월 같은 조사 당시엔 찬성 50%, 반대 28%였다.

2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선 찬성은 5%포인트 하락하고 반대는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응답자의 65%는 나중에 이 법안에 찬성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응답은 15%였다.

프로포지션 40은 2026년 1월 1일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자였던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순자산의 5%를 한 차례 과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동산과 연금, 일부 은퇴계좌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금은 2027년 납부하도록 하고, 납세자가 원할 경우 5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프로포지션 40으로 거둬들인 세수의 90%는 의료 서비스, 나머지 10%는 식료품 지원이나 교육 관련 프로그램 등에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프로포지션 40은 서비스노동자국제노조(SEIU) 산하 United Healthcare Workers West를 비롯한 노동계가 주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도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역시 지지 당론을 채택했다.

반면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 일부 억만장자와 기업계 인사들은 반대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세르게이 브린은 캘리포니아의 부유세가 자본과 고소득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나타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프로포지션 40에 반대하고 있으며, 주 단위가 아닌 연방 차원의 억만장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11월 3일 실시되는 주민투표에서 프로포지션 40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