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칼바람이 기술(테크) 업계를 넘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카드 결제업체 비자(Visa)는 어제(2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전 세계 직원 약 2,6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자는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몇 명이 영향을 받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업무 효율화를 위해 조직 운영 방식을 계속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순매출이 11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애리아에서는 비자 외에도 인텔, 우버, 패트리온이 이번 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2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지게 됐다.

인텔은 산타클라라에 있는 4개 사무실에서 총 103명을 감원한다.

감원은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다음달(8월) 15일부터 시행된다.

인텔은 지난해(2025년) 7월에도 400명 이상을 감원하는 등 수년째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내 3개 사무실에서 41명을 감원한다.

원격근무 직원도 영향을 받으며, 감원은 9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우버는 지난주 고객서비스 인력의 약 10%를 줄이고 AI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팬들에게 유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플랫폼 패트리온(Patreon)은 지난 23일 전체 직원의 20%, 약 93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잭 코트 패트리온 CEO는 이번 감원이 조직을 재편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고통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감원이 AI 때문은 아니며,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감원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일대에서는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달(7월) 들어 아마존 배송 관련 업체 2곳이 폐업을 발표했으며, 올해(2026년) 들어 시스코, 메타, 오라클 등에서도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