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과 책임 추궁을 대폭 강화하는 일련의 음주운전 관련 법안에 서명했다.
이 가운데는 로욜라 고등학교 학생의 이름을 딴 '브라운 법(Braun's Law)'이 포함되어 있다.
SB 907로 지정된 '브라운 법'은 지난해(2025년) 5월 맨하튼 비치에서 상습 음주운전 의심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18살 전미 등급 테니스 선수 브라운 레비(Braun Levi)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 법은 음주운전 혐의가 감형되더라도, 향후 다시 음주운전을 하여 타인에게 중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살인죄를 포함해 한층 더 무거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운전자에게 의무적으로 경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인의 어머니 제니퍼 레비는 인터뷰에서 "아들의 부재를 떠올리게 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아들의 삶과 유산을 기리기 위해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사고였으며 결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밥 아출레타 주 상원의원 역시 손녀를 상습 음주운전 사고로 잃은 개인적 아픔을 밝혔다.
아출레타 의원은 "어떤 가족도 우리 가족이나 레비 가족이 겪은 비극을 다시는 겪어서는 안 된다"며 "SB 907의 서명으로 캘리포니아주가 비로소 피해자들의 편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에 브라운 법 외에도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AB 1546에 함께 서명했다.
또한 톰 대키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AB 1685, AB 1687은 특정 음주운전 유죄 판결 시 차량등록국 DMV 벌점을 인상하고, 3회 이상 상습 적발자의 운전면허 취소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키 의원은 "누군가의 음주운전 선택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법안들은 비극을 사전에 예방하고 위험 운전자를 도로에서 완전히 격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운 레비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의 형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
용의자 제니아 벨트는 과거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판결 시 최대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벨트는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다음달(10월) 22일 토랜스 법원에서 공판 전 심리를 앞두고 구금 상태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