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이웃 주인 네바다로 이주하는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어졌던 대규모 이주 열풍이 잦아들면서 캘리포니아의 전반적인 인구 이동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네바다주 차량등록국(DMV)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네바다에서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ID)을 반납한 사람은 3만 3,2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만 8,970명보다 14.6% 감소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로 이동한 주민 수가 1년 만에 5,674명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주민은 네바다에서 반납된 타주 운전면허증, 신분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로 향하는 이주 감소폭은 네바다의 전체 신규 유입 인구 감소폭과도 비슷했다.

네바다에서 타주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반납한 전체 건수 역시 지난해 약 14% 감소했다.

네바다는 그동안 캘리포니아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수혜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네바다는 주민 1만 명당 연평균 순유입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출신 주민이 81명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로 이주한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의 혜택도 누렸다.

이들이 이주한 지역의 월평균 렌트는 캘리포니아보다 약 672달러 저렴했고, 주택 가격은 약 40만 달러 낮았다.

하지만 최근 통계는 한때 활발했던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로 향하는 이주 행렬이 눈에 띄게 약해졌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캘리포니아의 인구 유출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인구는 지난해 약 5만4,000명 감소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LA시 역시 같은 기간 인구가 약 0.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현상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기보다 팬데믹 당시 급증했던 대규모 이주 자체가 전반적으로 진정된 결과로 보고 있다.

네바다대학 리노 캠퍼스 지역연구센터의 브라이언 보넨판트 프로젝트 매니저는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가 대규모 인구 이동을 촉진했지만, 최근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이사를 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출생률 하락, 이민 감소, 인구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더 큰 인구구조 변화의 일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