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공무원 수만 명이 21일(수) 하루 동안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차량국(DMV)과 실업수당 관련 업무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에 차질이 우려된다.

캘리포니아 최대 공무원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 로컬 1000은 주정부와의 임금 및 근로조건 협상이 난항을 겪자 21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이 노조는 약 10만 명의 주정부 공무원을 대표하며, 이 가운데 필수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약 9만5,000명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노조 설립 44년 만에 첫 주 전역 동시 파업이 된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차량국(DMV)이다. 파업 참여 인원에 따라 운전면허증 발급과 갱신, 차량 등록 등 창구 업무가 지연될 수 있으며, 일부 사무소는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실업수당과 장애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가주 고용개발국(EDD)에서도 민원 처리 지연이 우려된다.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인 캘프레시(CalFresh) 관련 서비스와 일부 주립공원 운영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6월 30일 기존 단체협약이 만료된 이후 새로운 계약을 놓고 주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임금 인상과 의료보험 부담 완화, 재택근무 확대 등을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노조 측은 뉴섬 행정부가 주정부 재정난을 이유로 임금 삭감과 인상 연기를 추진하면서 공무원들의 실질적인 처우가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정부가 성실한 교섭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1일 하루 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양측은 오는 30일 조정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모든 주정부 기관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다만 21일 차량국 방문이나 실업수당 관련 업무를 계획한 주민들은 사전에 해당 기관의 운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