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K-12 학생 30만 명 육박…"주거 불안정 사상 최대"

2024~25학년도 캘리포니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K-12)까지 학생 중 거의 30만 명이 노숙 또는 주거 불안정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UCLA 연구진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이전 최고치였던 2018~19학년도보다 10% 늘어난 규모다.

UCLA 학교혁신센터의 연구 공동저자이자 연구분석가인 그레이스 김은 "학생들이 주거 불안정을 겪는 규모 자체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규모가 얼마나 늘었는지가 이번 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발견"이라고 말했다.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 카운티가 캘리포니아 전체 주거 불안정 학생의 절반을 차지한다. LA 카운티에서만 2024~25학년도에 약 6만2000명, 전체 학생의 거의 5%가 주거 불안정을 경험했다.

UCLA 학교혁신센터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교육부가 2017~18학년도부터 2024~25학년도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여기에는 주거 불안정 학생의 등록 현황, 출석률, 시험 점수 등이 포함됐다.

학교는 안정적인 주거지가 없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이들이 주거가 있는 학생들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통학 지원 등의 자원을 제공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주거 불안정을 겪는 학생들은 결석이 잦고 학업 성취도가 뒤처질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하락했던 주(州) 표준화 수학·읽기 시험 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 주거 불안정을 겪는 학생들이 기준치를 충족하는 비율은 주거가 안정된 또래 학생들보다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알래스카 원주민 학생들은 다른 인종 학생들보다 주거 불안정 비율이 더 높았으며, 약 12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최근 예산에는 학교가 주거 불안정 학생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데 쓰일 1억 1,6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런 조치가 "고무적"이라면서도, 일회성 지원을 넘어서는 지속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 김 연구원은 "통합된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학업 성취도나 만성 결석률에서 이런 격차가 나타나는 이유는…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