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개표를 조기에 중단하려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의 선거 개입에 대한 불신도 높은 수준으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UC버클리 정치학연구소(IGS)가 LA타임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63%는 화요일 선거 이후 연방정부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개표를 중단시키려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응답자의 49%는 캘리포니아 선거가 연방정부의 개입 없이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UCLA 투표권 프로젝트(Voting Rights Project)의 매트 바레토 소장은 “두 조사 결과 모두 캘리포니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별 시각차는 뚜렷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85%와 무소속 유권자 과반수가 연방 정부의 개표 중단 시도를 우려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22%에 그쳤다.

인종별로는 흑인 유권자의 64%, 라티노 유권자의 54%가 연방 개입 방지에 불신을 나타내며 백인 비히스패닉 유권자(44%)보다 더 높은 우려를 보였다.

한편,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연방 개입 우려 외에도 이번 선거에 상정된 14개 주 전체 주민발의안에 대해서도 깊은 불만을 드러냈다.

성향과 상관없이 유권자 82%가 발의안 문구가 이해하기 어렵게 작성됐으며, 이익단체들이 발의안 상정 과정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UC 버클리 정치학연구소 공동 소장인 에릭 시클러 교수는 "선거 신뢰성과 정당성에 대한 이 같은 극심한 불안감은 현대 미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현상"이라며 "공화당은 부정 투표 가능성에, 민주당은 연방 정부의 결과 뒤집기 시도에 각각 강한 불신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