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도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단체 'Food & Water Watch'가 전국 500개 대형 수도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수도요금 인상 폭이 물가상승률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올랐으며 캘리포니아주가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도요금이 가장 비싼 상위 10개 사업자 중 4곳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했다.
민영 수도회사인 산호세 워터(San Jose Water Co.)가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에스콘디도, 산타바바라, 마린 뮤니시펄 수도국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요금이 비싼 25개 수도 시스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 지역이었다.
3인 가구의 표준 실내 용수 사용량을 기준으로 산호세(11위), 샌프란시스코(14위), 새크라멘토(15위), 오션사이드(19위)의 연간 수도요금은 1,100달러를 넘어섰다.
LA는 연간 추정 요금 952달러로 500개 대상 중 32위를 기록했다.
메리 그랜트 'Food & Water Watch' 물 정책 담당 이사는 "캘리포니아는 가장 비싼 주 중 하나로 단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수도요금 부담 능력은 저소득층 가구에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경용 용수를 제외하고 표준 실내 용수 사용량을 기준으로 2015년과 2025년 요금을 비교했다.
캘리포니아 내 91개 수도 사업자의 요금은 지난 10년간 평균 83% 상승했으며, 지난해(2025년) 평균 요금은 693달러를 기록했다.
카를라 네메스 캘리포니아 수도기관협회(ACWA) 사무국장은 "노후화된 인프라, 비효율적인 인허가 절차, 지속 가능한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투자 부족 등이 수도요금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약 100만 명의 고객에게 용수를 공급하는 산호세 워터 측은 "오류가 있는 집계 데이터를 사용해 언론의 관심을 끌려는 분석을 했다"며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민간 수자원위원회(CPUC) 자료에 따르면 자사가 주 내 최고 요금 수준이 아니며, 2021년 이후 파이프와 펌프 등 인프라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청구액의 42%는 도매상인 '밸리 워터'로 전달되는 법적 위임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