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는 기후학자의 경고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수자원연구소(California Institute for Water Resources)의 기후학자 대니얼 스웨인(Daniel Swain) 박사는 어제(6일) 기상 예측의 표준으로 꼽히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에 몇 달간 영향을 미칠 "매우 이례적이고 극심한 수준"의 엘니뇨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ECMWF 전망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기록될 가능성이 70~100%에 달한다.
또한 올겨울 강수량이 역대 캘리포니아 겨울 가운데 상위 20%에 해당하는 매우 습한 겨울이 될 가능성 역시 70~100%로 전망됐다.
특히 남가주 해안 지역에서는 폭우와 함께 홍수와 높은 파도, 해안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남가주 해안에서는 대조기 고조 현상인 킹 타이드(King Tide)가 이어지면서 높은 파도와 해수면 상승으로 일부 지역의 방파용 모래둑 등 보호 시설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수온이 상승하는 자연적인 기후 현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에 이어 다가오는 겨울에는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해양대기청(NOAA) 역시 이번 엘니뇨가 "195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수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미 남부 지역에는 폭풍과 강수량이 증가하는 반면, 미 중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지고 북부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특히 남가주를 중심으로 강수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가뭄 해소와 수자원 확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집중호우와 산사태, 홍수 그리고 해안 침수 위험은 커질 수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캘리포니아가 올겨울에는 정반대로 강한 폭우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