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패스트 캐주얼 체인인 치폴레(Chipotle)와 쿠도바(QDOBA) 등에서 제공된 할라피뇨 고추를 매개로 한 살모넬라균 감염증이 전역으로 확산해 연방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어제(5일) 멕시코산 할라피뇨 고추와 관련된 살모넬라 감염 환자가 전국 27개 주에서 총 345명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36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할라피뇨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 '코스트 시트러스 디스트리뷰터스(Coast Citrus Distributors)'가 멕시코에서 수입해 공급한 것으로, 치폴레와 쿠도바를 비롯한 다수의 외식 업체에 납품됐다.
치폴레 측은 문제가 된 할라피뇨를 일부 매장에서 전량 수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치폴레의 로리 샬로 최고기업협력·식품안전책임자는 "강력한 식자재 추적 시스템을 통해 공급망 내 살모넬라 감염 가능성을 인지한 즉시 동일 로트(Lot)의 할라피뇨를 일괄 회수하고 타 농장의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할라피뇨는 치포틀레의 핵심 메뉴인 피코 데 가요(Pico de Gallo), 칠리 콘 살사, 과카몰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쿠도바 역시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지난달(7월) 28일부터 모든 매장에서 해당 할라피뇨 사용을 중단하고 메뉴 제공을 중지했다.
지역별로는 미네소타주와 콜로라도주에서 각각 110명의 살모넬라 감염자가 발생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어 일리노이주(30명), 캔자스주(13명) 순이었으며, 캘리포니아, 텍사스, 워싱턴, 조지아 등 총 27개 주로 여파가 퍼졌다.
FDA는 유통사인 코스트 시트러스 측에 해당 제품의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으며, 업체 측은 이에 동의해 역학 조사 그리고 유통 추적 데이터에 포함된 잔여 물량을 회수하고 고객사들에 통보 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유통업체가 일반 마켓으로 할라피뇨를 직접 공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