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단위로 바뀌는 특색 있는 메뉴와 대형 쿠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저트 체인 '크럼블(Crumbl)'이 매출 폭락과 파산 위기 속에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국 수십 개 매장의 문을 닫고 있다.

외식업 전문 매체 레스토랑 비즈니스(Restaurant Business) 분석에 따르면, 올해(2026년) 들어 전국적으로 최소 57개 이상의 크럼블 매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가맹점주들은 극심한 지급불능(Insolvency) 위기를 호소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폐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매물 중개 사이트에 매각 매물로 등록된 가맹점만 최소 5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 지역 내 폐업도 북가주와 남가주 전역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파소 로블스, 피스모 비치, 핸포드, 라데라 랭치, 미라 메사, 쿠퍼티노, 웨스트레이크 빌리지 등 주요 지점들이 폐업 명단에 포함됐다.

캘리포니아 외에도 알라바마, 플로리다, 켄터키 등 전국 각지에서 매장 폐쇄가 보고됐다.

2017년 유타주에서 시작된 크럼블은 2022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일 100만 개에 가까운 쿠키를 판매하는 등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저트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2023년 한 해에만 295개 매장을 새로 열어 2024년 전국 1,000개 지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2025년)에는 사모펀드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올해 8월 크럼블의 매출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폭락했다.

다수의 가맹점주들은 "회사 역사상 최악의 한 달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신메뉴로 야심 차게 추진했던 유타 스타일 음료 '더티 소다(Dirty Sodas)' 출시마저 과도한 설탕과 칼로리 함량으로 온라인상의 비판을 받으며 외면당했다.

지난 5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제이슨 맥고완(Jason McGowan)과 소이어 헴슬리(Sawyer Hemsley)가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자리에 물러나 이사회 이사로만 남게 됐다.

연쇄 폐업 사태에도 불구하고 크럼블은 현재 캘리포니아 내 100여 개 지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여전히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