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기소된 캘리포니아의 유력 노동계 리더에 대한 마지막 혐의를 취하하기로 했다.
오늘(27일) 미 법무부는 지난해(2025년) 여름 LA에서 열린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캘리포니아 노동조합(SEIU-USWW) 데이비드 우에르타 위원장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정부는 당초 우에르타 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 공모 혐의(중범죄)로 기소했다가, 이후 경범죄로 낮춘 바 있다.
법무부 측은 "평화적인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체포하지는 않는다"며 기존 기소의 정당성을 옹호하면서도, 우에르타 위원장이 체포 이후 형사 고발로 이어졌던 방해 행위를 다시 하지 않았다는 점을 혐의 취하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에르타 위원장은 기존 보석 석방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빌 에사일리 연방검사는 "이것이 그의 잘못이 면제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그가 책임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에르타 위원장과 지지자들은 이번 결과를 승리로 선언했다.
우에르타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마침내 이번 기소가 근거 없는 것이었음을 인정했다"며 "이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나를 처벌하고 침묵시키려 했던 시도였으며, 목소리를 내고 정의를 요구하는 이들을 위협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우에르타 위원장의 체포는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질의하려던 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이 연방 요원들에 의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사건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단속 전술에 대한 캘리포니아주 내의 거센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