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엘니뇨가 이번 겨울 남가주 지역을 습격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당국이 해안가에 추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켈빈 파동(Kelvin Waves)' 현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켈빈 파동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수십 채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거주 불능 상태에 처하는 등 해안 침식 피해를 겪고 있는 남가주 해안선에 추가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NOAA에 따르면 켈빈 파동은 수중에서 이동하며 조위계나 인공위성으로 측정 가능한 미세한 해수면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서 북상해 10월 말쯤 남가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현상은 해수면을 끌어올려 해안가 침식과 침수, 파손을 가중할 수 있다.

UC 기후학자 다니엘 스웨인은 "켈빈 파동이 해안에 갇히면 해수면의 기본 높이 자체가 약 1피트 가량 올라가게 된다"며 "눈으로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폭풍우나 고조(High Tide) 시 수 인치의 해수면 상승도 심각한 해안 침식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OAA는 지난 6월부터 켈빈 파동의 영향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말리부, 롱비치, 다나나 포인트, 라구나 비치, 샌 클레멘테 등 남가주 주요 해안 지역이 이미 침수와 침식 피해를 입은 상태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해양학자 딜런 아마야 교수는 "시스템이 남가주에 도달하면 해수면이 수개월 동안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기간 발생하는 폭풍이나 만조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