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6년) 열대성 기상 관측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허리케인이 끊임없이 발달하고 있는 반면, 대서양 해역은 상대적으로 정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태평양에서는 이미 20개가 넘는 명명된 열대성 폭풍과 9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반면 대서양에서는 7개의 열대성 폭풍만 발생했을 뿐, 단 한 개의 허리케인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ABC7의 달라스 레인스 수석 기상학자는 "적도 태평양 수역에 매우 강한 고온 수역이 형성되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며 "지구 자전에 따른 전향력이 더해져 상층풍이 동쪽으로 강하게 불어오는 '연직 기상 전단(wind shear)'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려 할 때 약 2만 피트 상공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전단이 허리케인의 발달을 가로막고 끊어버린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태평양에 허리케인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서양 해역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멕시코 동부 해상에서 열대성 폭풍 '이사야스(Isaias)'가 발생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이사야스가 이번 대서양 시즌의 첫 번째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뒤 주 후반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사야스는 금요일쯤 카테고리 1급 또는 2급 허리케인 세력으로 뉴올리언스와 펜사콜라 사이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