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등 남가주 일대에서 원생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가짜 가정집 보육 시설을 운영하며 1,000만 달러가 넘는 정부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일당 12명이 연방 당국에 적발됐다.

미 법무부와 연방 국세청(IRS) 범죄수사국은 오늘(15일) 샌디에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보육 보조금 프로그램을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1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12명은 샌디에고와 엘 카혼 등 남가주 지역에서 면허를 취득한 가정 내 보육 시설을 운영한다고 주장하며, 아동들의 출석 기록과 이용 시간을 허위로 작성해 정부 보조금을 신청해 왔다.

그러나 실제 수사 결과 이들 시설에는 아동들이 거의 없거나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부정 수령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2명은 시리아, 소말리아, 수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출신의 귀화 미국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 영주권자들이다.

수사 과정에서 황당한 부정 수령 정황도 포착됐다.

올해 63살 투르키야 알라와드(Turkiya Alawad)는 2024년 1월 한 달간 해외에 체류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정상적으로 아동을 돌봤다며 보조금을 청구해 수령했다.

또 25살 압둘라만 알라와드(Abdulrahman Alawad)는 작년(2025년) 한 해 동안 3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았는데, 감시 카메라 확인 결과 주정부 감시관이 방문한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아동도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1명은 1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챙기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했던 'Feeding Our Future' 보조금 편취 사건과 유사한 수법을 보인다.

다만 당시 미네소타 사건의 보육 보조금 부정 청구액 약 460만 달러과 비교하면, 이번 남가주 보육 보조금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당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테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정부 지원금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수급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