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비시민권자가 불법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실제 선거에서 투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8명을 기소했다.

연방 당국은 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투표 보호 작전(Operation Protect the Vote)’의 일환으로 오늘(19일) 용의자 체포에 나섰으며, LA 인근 커머스 지역에서도 1명이 체포됐다.

연방 당국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소 11명이 구금됐으며, 나머지 용의자들도 조만간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를 오마르 무뇨스(Omar Munoz)로 확인했으며, 그가 전과 기록이 길고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네 차례 투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빌 에세일리 연방검찰청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불법으로 유권자 등록을 한 비시민권자 28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한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과거 선거에서 실제로 투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수사에는 캘리포니아주 내 4개 연방검찰청 관할 구역이 모두 참여했다.

수사 대상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면서 유권자 등록을 한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과거 선거에서 실제로 투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 당국은 이번에 기소된 28명의 신원을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과 LA카운티 선거관리등록관에게 전달한 약 2만 명의 명단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을 ‘비시민권자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likely noncitizens)’로 분류했다.

법무부와 국토안보부(DHS)는 캘리포니아주의 공개된 유권자 등록 정보와 다른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을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시민권자로 추정된다’는 분류 자체가 해당 인물이 실제로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수사는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이어지고 있는 선거 관리 갈등 속에서 진행됐다.

트렌트 맥코터 법무부 부장관 대행은 서한에서 “연방 범죄를 돕거나 이를 알고도 무시할 경우 법적 결과는 중대하다”며 “연방 선거에서 비시민권자가 투표하는 것은 연방 범죄이며, 이를 알면서도 용이하게 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라고 밝혔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연방 당국은 선거를 앞둔 수사 시점이 유권자들의 선거 절차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도 반박했다.

맥코터 부장관 대행은 “이번 조치가 보장하는 것은 시민들의 표가 마땅히 집계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는 바로 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올해(2026년) 들어 선거 관련 각종 위법 행위로 약 90명을 기소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명은 비시민권자 신분으로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여러 주에서 진행된 연구와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비시민권자의 투표는 극히 드문 사례라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