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프레즈노(Fresno)의 한 주택가 잔디밭에서 잠들어 있다가 72살 주민을 폭행한 비번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주민이 쏜 총에 맞고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레즈노 경찰국 발표에 따르면 어제(9일) 새벽 3시 19분쯤 이스트 더들리 애비뉴와 노스 브로드웨이 스트릿 인근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복부에 총상을 입고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의 32살 데이비드 곤잘레스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한 여성 주민이 귀가 중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서 잠들어 있던 ICE 요원 곤잘레스를 발견하고 72살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를 퇴거시키려 하자 곤잘레스는 깨어나 취한 상태에서 거칠게 저항하며 폭행을 가했고, 이에 그 아버지는 자신과 딸의 신변에 위협을 느껴 소지하고 있던 총기로 곤잘레스를 쏴 제압했다.

이어 여성의 남자친구가 현장에 도착해 곤잘레스에게 수갑을 채웠다.

그는 비번 경찰관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텍사스 출신인 곤잘레스가 당시 왜 프레즈노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한 72살 주민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프레즈노 일대에서 ICE의 기습 단속이 급증해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던 시점에 발생했다.

미겔 아리아스 프레즈노 시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ICE 요원들의 위협적인 단속 방식이 결국 불상사를 불러왔다"며 "타주에서 투입되는 요원들의 자격 요건과 심리적 적격성에 대해 엄중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곤잘레스는 중범죄 폭행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