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해안에 6~8피트 높은 너울 예상
허리케인 ‘마리(Marie)’가 캘리포니아 해안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노동절 연휴를 맞은 이번 주말 남가주 해안에는 강한 파도와 이안류, 비와 뇌우 가능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당국은 남쪽에서 밀려오는 6~8피트 높이의 너울(south swell)이 형성되면서 해변에 강한 파도와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다를 찾는 주민들,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월요일·화요일 조수 높이 7피트 넘어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높은 조수는 토요일인 내일(5일)부터 시작해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 기간 조수 높이는 7피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높은 너울과 저녁 시간대 만조가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에서는 중간 정도의 해안 침수 위험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상당국은 내다봤다.
침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는 애벌론, 롱비치 알라미토스 페닌슐라, 말리부, 포인트 무구 등이 거론됐다.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비·뇌우 가능성
허리케인 마리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남가주를 덮쳤던 후텁지근한 날씨도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해안 지역 습도는 35~50% 수준으로 올라가고, 기온은 대체로 80도대 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일요일부터 남가주 곳곳에 최대 0.25인치 정도의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5~10% 정도로 예보됐다.
허리케인 자체는 캘리포니아에 접근하지 않아
다만 허리케인 마리 자체가 남가주 해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마리의 중심부가 LA에서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도 약 800마일 떨어진 곳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허리케인 때문에 노동절 연휴 계획 자체를 반드시 변경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변이나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와 높은 파도에 대비해야 한다.
옥스나드 국립기상청의 로즈 쇤펠드 기상학자는 “기온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겠지만 연휴이고 계절적으로 따뜻한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해변 나들이와 가족 행사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며 “해변에 갈 계획이라면 반드시 인명구조요원이 근무하는 곳에서 수영하고 이안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외 행사를 계획한 경우 비를 조금이라도 견디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대체 일정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허리케인 마리가 직접 남가주를 강타하지는 않더라도 강한 너울과 이안류, 높은 조수, 국지적인 비와 뇌우가 해변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상과 해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