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의 한 주택가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시민권자 남성을 강제 제압해 팔을 부러뜨리는 등 중상을 입힌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의 분노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7일 토요일 노스 롱비치의 로커스트 애비뉴와 엘리스 스트릿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 영상에는 "살려주세요! 팔이 부러졌어요!"("Help me! Help me! My arm is f— broken, it f— hurts!")라고 비명을 지르는 남성을 ICE 요원들이 배를 바닥에 대고 누른 채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는 전직 롱비치시 직원인 리카르도 곤잘레스(Ricardo Gonzalez)로 확인됐다.
렉스 리처드슨 롱비치 시장은 곤잘레스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확인하고, 미 국토안보부(DHS) 감찰관실에 이번 용력 행사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해당 요원들의 즉각적인 업무 배제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시장과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번호판이 없는 의심스러운 차량들이 동네에 몰려들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ICE 차량에 치인 상태였으며, 테이저건을 두 차례 맞고 바닥에 눌려 중상을 입은 채 의료 지원을 호소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요원들이 팔뼈가 부러진 것이 보일 정도의 상태에서도 남성의 등 위에 무릎을 얹고 과잉 진압을 계속했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분노한 주민들이 현장에 모여들어 ICE 요원들과 대치했으며, 이후 출동한 롱비치 경찰에 의해 수갑이 풀린 곤잘레스는 소방국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곤잘레스 가족은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하고 "ICE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은 "ICE 요원들이 미 시민권을 가진 주민을 참혹하게 공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연방 검찰 측의 빌 에세일리 검사는 대상자가 법적 지시에 따랐다면 이러한 사건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맞섰다.
최근 남가주 일대에서 이민 단속 활동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연방 기관의 과잉 단전과 인권 침해 논란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