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육 중이던 검은색 재규어가 방울뱀에게 두 차례 물린 뒤 응급치료와 해독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프로젝트 서바이벌 캣 헤븐(Project Survival's Cat Haven)에 따르면 재규어 ‘삼바(Samba)’는 방울뱀에게 물린 뒤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4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삼바는 코와 다리 부위를 각각 한 차례씩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구역 측은 사고 직후 삼바를 응급 수의센터로 옮겼으며, 수의진은 혈액검사 결과를 지켜보며 해독제를 투여했다.

초기 혈액검사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있어 보였지만 이후에도 혈액에서 비정상적인 적혈구 변화가 지속적으로 관찰되면서 수의진은 해독제를 추가로 투여했다. 혈압과 체온, 심박수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도 이어졌다.

하지만 삼바는 마취에 들어간 뒤 상태가 악화됐고, 몇 시간 후 보호구역 측은 사망 소식을 전했다.

캣 헤븐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스럽고 소중한 삼바를 잃었다”며 “수의진이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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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Survival's Cat Haven

삼바는 캣 헤븐에서 태어나 자매인 로즈(Rose)와 함께 생활해왔다.

보호구역 설립자이자 대표인 데일 앤더슨은 삼바가 특히 온순하고 성격이 좋은 동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사고는 캣 헤븐이 약 20년 동안 겪은 방울뱀 물림 사고 가운데 처음으로 고양잇과 동물이 사망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6~7건가량의 방울뱀 물림 사고가 있었지만, 다른 동물들은 해독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삼바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는 UC 데이비스로 보내져 부검을 받을 예정이다.

캣 헤븐은 프레즈노에서 동쪽으로 약 45마일 떨어진 93에이커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킹스 캐니언 국립공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1998년 문을 연 이곳에는 사자와 표범, 스라소니 등 다양한 고양잇과 동물이 살고 있다.

방울뱀은 보호구역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위험 요소다.

하지만 캣 헤븐은 방울뱀을 발견할 경우 죽이지 않고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올해(2026년) 들어서만 12마리의 방울뱀을 보호구역 밖으로 이주시켰다.

앤더슨은 “우리는 전 세계의 고양잇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며 “동물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다른 동물을 없애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