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에서 올해(2026년) 처음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어제(20일) 샌퍼낸도 밸리 주민 1명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바이러스로 인한 신경계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LA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15건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샌퍼낸도 밸리 주민으로, 올해 감염자 수는 이 시기의 최근 5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따뜻했던 겨울에 모기 활동 빨라져

당국은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겨울의 영향으로 올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활동이 평소보다 약 두 달 일찍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예상보다 많은 모기 서식지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죽은 새가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의 새에게 존재하며, 모기가 감염된 새를 흡혈하면서 지역사회로 퍼진다.

모기 많은 새벽·해질 무렵 특히 주의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야외활동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특히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가장 활발한 새벽과 해질 무렵에는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DEET, 피카리딘, IR3535, 2-운데카논,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성분이 포함된 기피제가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제품으로 권고됐다.

외출할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창문과 문에 설치된 방충망이 틈 없이 잘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 주변에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 무증상…그러나 일부는 심각한 신경계 질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약 20%는 발열과 함께 두통, 몸살,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감염자의 약 150명 중 1명은 고열, 목 경직, 근력 약화, 때로는 발진 등을 동반하는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 후 약 3~14일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50살 이상이거나 기저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은 뇌수막염, 뇌염, 사지 마비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나 특정 치료제는 없다.

당국은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