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가 지난해(2025년)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해 보험사 스테이트 팜(State Far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A카운티 측은 산불 피해자들의 보험 청구 처리가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피해자들은 정당한 보험금 청구까지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캐서린 바거와 린지 호바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오늘(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테이트 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에 따르면 현재도 수백 명의 스테이트 팜 가입자들이 주택 재건 비용이나 임시 거주비 등에 대한 보험 청구 처리가 끝나지 않았거나 보험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일부 피해자들은 보험금 지급이 거부됐으며, 보험사가 피해 현장에 손해사정인을 파견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LA카운티 측은 밝혔다.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기자회견에서 “이 가족들은 이미 화재를 겪었다”며 “책임을 묻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며, 피해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트 팜이 약속했던 ‘좋은 이웃’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팜은 LA카운티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스테이트 팜은 LA카운티가 자사의 산불 대응을 묘사한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밝혔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는 보험 관련 업무가 캘리포니아 보험국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2025년 산불 보험금 처리 과정에 대한 보험국의 검토에도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트 팜은 특히 2025년 LA 산불과 관련해 지금까지 62억 달러 이상을 보험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가운데 약 10억 달러는 연기 피해와 관련된 보험금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 보험 청구 건수의 약 78%를 이미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트 팜은 “현재도 청구가 진행 중인 고객들과 직접 협력하고 있다”며 “각 청구 건은 실제 피해 상황과 가입한 보험 계약의 보장 범위를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의 배경이 된 이튼 산불은 지난해 1월 7일 저녁 알타데나에서 발생했으며, 이 산불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9,000채가 넘는 건물과 주택이 파괴됐다.

같은 시기 발생한 팔리세이즈 산불은 퍼시픽 팔리세이즈를 비롯해 토팽가와 말리부 일대를 휩쓸었는데, 이 산불로 12명이 목숨을 잃고 6,800채 이상의 건축물이 소실됐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험금 지급과 주택 재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소송이 보험사와 산불 피해 주민 사이의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