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시티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야생 코요테 '웬디'가 공기총에 맞아 발생한 심각한 감염 후유증 끝에 결국 안락사됐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 'Wildlife Care of Southern California'는 지난달(8월) 말, 얼굴에 커다란 종양처럼 보이는 혹인 생긴 채 목격되던 웬디를 추적 끝에 포획했다.

단체는 치료 후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었지만, 정밀 진단 결과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정밀 영상 검사 결과 웬디의 머리 부위에서 공기총 탄환 2알이 발견됐다.

과거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심각한 감염이 진행됐으며, 이로 인해 얼굴 왼쪽 위턱뼈가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다.

정밀 수술이나 치료로도 정상적인 턱 기능을 회복할 수 없어 평생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해야 하는 상태였다.

야생성 회복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격리 시설에서조차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이어졌다.

웬디는 약 1년 이상 이 같은 치명적인 부상과 통증을 견디며 야생에서 생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 측은 웬디가 보여준 강한 생존 의지에 깊은 경의를 표하면서도, 더 이상의 고통을 방지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보호 단체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간 웬디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 속에 눈을 감았다"며 "웬디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주민들과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