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어제 8월 첫날 토요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AL 사이영상 2연패에 빛나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타릭 스쿠발을 영입하며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 시장 최대어를 손에 넣었다.

스쿠발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애슬레틱스를 8-6으로 꺾은 경기 도중 이번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으며, 경기 후 자신을 2018년 드래프트로 지명하고 스타로 키워낸 팀을 떠나 월드시리즈 2연패에 빛나는 다저스에 합류하게 된 데 대해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저스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며 "그곳에 가서 동료들을 만나고 3연패에 도전하게 돼 설렌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다만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다. 확실히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스쿠발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등 이미 화려한 스타 군단을 보유한 다저스에 합류하는 최신 대형 영입이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그는 오타니와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역시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룰 수 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3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스쿠발까지 더해지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스쿠발 영입 전부터 이미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할 유력 후보였다. 다저스는 시즌 개막일 기준 40인 로스터에 3억 2,33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을 책정했으며, 사치세 1억 6,370만 달러를 더해 총 4억 8,71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번 시즌 남은 기간 스쿠발에게는 약 95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ESPN이 처음 보도했으며, 타이거스는 그 대가로 우완 투수 리버 라이언과 브래디 스미스, 외야수 자이어 호프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쿠발은 월드시리즈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연봉조정에서 팀이 제시한 1,900만 달러를 뛰어넘는 3,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이는 연봉조정 사상 최고 금액이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에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세 좌완 투수인 스쿠발은 지난 7월, 시즌을 타이거스와 함께 마무리하며 1984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쿠발은 2024년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해에는 시애틀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15이닝 접전에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이거스를 떠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그 5차전 이후, 마운드에서 겪었던 그 실패를 디트로이트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진심으로 그랬다"며 "그 오프시즌 내내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된 상태로 임했는데, 결국 다시 5차전에서 졌다. 그 실패가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가 됐고, 더 깊이 파고들어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확인하게 만들었다. 목표는 언제나 나에게 기회를 준 이 도시와 구단을 위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는 것이었다. 힘들다. 그곳 동료들 모두를 사랑한다. 그들은 내 가장 친한 친구들 중 일부"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서기 위해, 2회 올스타 출신 투수 프램버 발데스와 3년 1억 1,5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3회 올스타 출신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와도 2,200만 달러 계약을 통해 잔류시키며 스쿠발 중심의 선발진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시즌 초반 부진했고, 현재 아메리칸리그 마지막 와일드카드 자리와 2.5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스쿠발은 "정말 이상한 일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을 계획한 게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은 바뀌고 여건도 달라지는 법이고, 타이거스가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이거스는 6월과 7월 대부분 반등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에 다시 진입했는데, 스쿠발이 이끄는 선발진과 함께 신인 내야수 케빈 맥고니글, 포수 딜런 딩글러, 외야수 라일리 그린 등 3명의 올스타가 라인업을 뒷받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여 구단 측이 스쿠발을 잔류시키도록 설득할 기회가 있었지만, 디트로이트는 최근 홈 5경기 중 4경기를 내주며 오히려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는 후반 이닝 대역전을 허용하며 더욱 인상적인 경기가 된 스쿠발의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도 포함돼 있었다.

타이거스는 수요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6회까지 7-0으로 앞서다가 결국 12회 연장 끝에 9-10으로 패했다. 스쿠발은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개인 통산 1,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3만 4,406명의 관중으로부터 매 순간 환호를 받았다.

A.J. 힌치 감독은 "이 선수가 이 스포츠 정상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우리 팀을 정말 많이 이끌어줬다. 그와의 인연과, 그가 이 구단과 몇몇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을 위해 해준 일들에 대해 늘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존재감, 근면함, 모범적인 태도, 압도적인 실력까지, 한마디로 담아내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그를 지도할 수 있었던 시간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쿠발은 올 시즌 96⅔이닝을 던지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2.79, 11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디트로이트에서만 뛴 7시즌 통산 성적은 61승 42패, 평균자책점 3.04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두 차례 진출해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스쿠발은 지난 5월 6일 투구 팔꿈치에서 유리체를 제거하는 최소침습 수술을 받았고, 6월 13일 마운드로 복귀했다. 그는 7월 "수술 경과는 정확히 예정된 대로였다"고 말했다.